잘듣지 못하면 사람과 사람사이의 대화가 단절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ㅠㅠ
청력은 귀로 소리를 듣는 힘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청력이 약해지면 뇌 크기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이 56~86세의 성인 126명을 대상으로 10년간에 걸쳐 연구한 결과다. 이 기간 중 연구팀은 이들에 대해 매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활용해 뇌의 변화 상태를 관찰했으며 청력 검사도 받게 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51명은 청력에 손상을 입은 상태였고 나머지는 이상이 없었다. MRI를 분석한 결과, 청력에 손상이 있었던 사람들은 청력에 이상이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해가 갈수록 두뇌의 크기가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력 손상이 있었던 이들은 매년 약 1입방 센터미터씩 더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뇌의 세포조직도 많이 잃는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말과 소리를 처리하는 부위의 위축 속도가 두드러졌다.
연구팀의 프랭크 린 박사는 “청력이 손상되면 그만큼 말을 덜하게 되고 소리를 덜 듣게 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자극이 줄어들어 관련된 뇌 부위도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린 박사는 “그러나 문제는 청력 관련 부위의 위축에 그치지 않고 인지 기능의 쇠퇴로 이어져 치매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의학뉴스 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닷컴'에 실렸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6.04.25 07:46
보건복지부 통계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의 4명 중 1명이 노인성 난청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유병률이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노인성 난청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인지력이 감소하고, 더 나아가 치매 발병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때로 난청 자체로 인한 소외감과 고립감이 노인성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하는 결과를 볼 때 이는 우리나라 노인의 정신 건강에 주요한 위험요소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노인성 난청의 유일한 치료는 보청기 착용이다. 그럼 언제, 어디에서 보청기를 해야 되는지를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보청기는 구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청력과 귀 관리를 위한 또 다른 시작이다.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청력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청기를 매개로 청력의 변화를 반복되는 청력검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할 수 있고 이비인후과적인 진찰을 통해 귀 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되도록이면 난청을 조기에 올바르게 관리하고 보청기를 통한 적극적 재활을 받을 수 있는 곳을 권장한다.
보청기 구매 시 중요한 사항은 얼마나 싼지, 비싼지 하는 가격이 아니라 얼마나 나를 관리해줄 수 있는 곳에서 하느냐이다. 청력은 한번 떨어지면 다시 예전처럼 좋아지기 어렵다. 그래서 귀 질환과 청력 변화 시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및 적절한 보청기 조절과 청력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청각사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곳이면 더 좋다.
최근 시중에는 저가형 보청기가 많이 나와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난청인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보청기 구매 후 적절한 조절과 사후관리가 부족해 결국 보청기 사용을 포기하고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보청기 선택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 및 치료가 가능하고 전문 청각사의 보청기 조절 및 상담·교육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김성근-
김성근이비인후과 원장